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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에 화내는 할아버지의 입을 막은 8세 손녀딸의 일침은

장형태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1-18 09:59

승차 거부를 당했다며 버스기사에게 험한 말을 하는 할아버지를 가로막고 일침을 날린 손녀딸의 행동에 중국 네티즌이 감탄했다.

지난 17일 중국 CCTV에 따르면, 13일 중국 허난성 정저우 시내를 운행하던 버스기사 종메이는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도중,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웬웬의 할아버지가 버스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버스를 타겠다며 문을 두드리는 모습 /사진=CCTV >


한 노인이 버스에 타겠다며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노인 옆에는 7~8세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함께 있었다. 안전상의 이유로 정류장이 아닌 곳에선 승객을 태울 수 없으므로, 버스 기사는 당연히 문을 열지 않고 손짓으로 바로 앞 쪽에 있는 정류장을 가리켰다.

버스가 정류장에 멈춰 서자 아까 그 노인이 버스에 올라타며 기사 종메이씨에게 대뜸 삿대질을 하며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버스 안 승객들은 대부분 이를 지켜보고만 있었으며 아무도 노인을 말리려 하지 않았다.


<정류장에서 버스에 올라탄 후 버스기사에게 험한 말을 퍼붓는 웬웬의 할아버지 /사진=CCTV >


<할아버지를 말리는 손녀딸 웬웬 /사진=CCTV >


그런데 그때 손녀딸이 할아버지를 가로막고 나섰다. ´웬웬´이라 알려진 이 초등학교 1학년 아이는 “할아버지! 차가 서지 않았을 때는 올라타면 안돼요! 다시 또 이러신다면 앞으론 절 데리러 오지 않아도 좋아요!”라며 외쳤다.

손녀딸의 당돌한 일갈에 할아버지는 더 이상 목소리를 높일 수 없었고 버스 안은 평화를 되찾았다. 기사 종메이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서 “어리지만 사려 깊은 소녀의 행동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사건 이후 CCTV와 인터뷰한 웬웬은 할아버지를 감싸는 어른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뇌경색을 앓고 계셔서 가끔 화를 내실 때가 있긴 하지만 좋은 할아버지”라며 “매일 나를 학교에 데려다 주시고 방과 후엔 집으로 데려다 준다”고 웬웬은 밝혔다. 또한 그날 집에 가서 바로 할아버지와 ‘화해’했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은 불의를 참지 못하는 소녀의 모습에 감탄하며 “생각 깊은 소녀의 행동에 엄지 척!” “노인들은 우리의 역사고,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 과거의 역사는 바꿀 수 없지만, 더 나은 미래는 만들어갈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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